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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어88 성형외과

흉살·유착·섬유화 차이, 딱딱하고 당긴다고 같은 치료를 하면 안 되는 이유

“원장님, 그래서 저는 흉살이에요? 유착이에요? 섬유화예요?”

수술이나 시술 후 얼굴이 딱딱해지거나 당기고, 피부가 붙은 것처럼 느껴지는 환자분들이 정말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환자분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더 다양한 표현이 나옵니다.

“저는 속유착인 것 같아요.”
“지방흡입하고 바본이 왔어요.”
“딱딱하니까 섬유화 아닌가요?”
“돌처럼 만져지는데 흉살이 굳은 건가요?”
“저는 실유착이라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요.”

이런 표현은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흉살·유착·섬유화는 세 가지 질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병명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차이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름을 정확히 붙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실제 조직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흉살, 유착, 섬유화는 뭐가 다른가요?”

환자분들이 말하는 ‘흉살’은 상당히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수술이나 시술 후 딱딱하거나 뭉치고, 당기거나 울퉁불퉁하고, 무언가 만져질 때 모두 “흉살이 생겼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섬유화(fibrosis)는 조직 자체의 변화를 설명하는 의학적인 개념입니다. 수술이나 시술 후 조직이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섬유성 조직이 증가하면 정상 조직보다 단단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유착(adhesion)은 조금 다릅니다.

유착은 단순히 조직이 딱딱하다는 뜻이 아니라 원래 서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 사이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붙잡혀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 사람에게 섬유화와 유착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흉살 유착 섬유화 차이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셋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본, 속유착, 지흡유착은 또 뭔가요?”

환자분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는 훨씬 많습니다.

속유착, 겉유착, 피부유착, 지흡유착, 과지흡유착, 실유착, 거상유착, 바이오본드 또는 줄여서 ‘바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합니다.

이런 말들이 모두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속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다.”

“지방흡입 후 피부가 붙은 것 같다.”

“실리프팅 후부터 특정 부위가 당긴다.”

이런 표현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발생 시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속유착’이나 ‘바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실제 조직 상태까지 진단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바이오본드는 섬유화나 유착처럼 표준화된 의학적 진단명으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지방흡입 후 생긴 딱딱함, 뭉침, 흉살, 섬유화 또는 유착 등을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딱딱하게 만져지면 섬유화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딱딱함’은 증상입니다.

실제로는 피하지방층에 섬유성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석회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물질 주변으로 섬유화나 육아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딱하다 = 섬유화

당긴다 = 유착

패였다 = 유착

이라고 바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같은 딱딱함이라도 실제 조직에서 일어난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음파 상에서 어떻게 움직이는가. 어디와 같이 붙어 있는가. 섬유화가 얼마나 진행되어 있는가. 그래서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돌처럼 딱딱한 게 만져지는데 이것도 흉살인가요?”

이런 경우에는 석회화(calcification)와 같은 다른 조직 변화도 감별해야 합니다.

석회화는 단순히 흉살이나 섬유화가 아주 심해져서 돌처럼 변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조직에 칼슘염이 침착된 별개의 변화입니다.

수술이나 외상, 염증, 조직 손상 이후에도 석회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이 손으로 만졌을 때는 단지 “돌처럼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단단한 것이 만져진다는 이유만으로 오래된 흉살이나 심한 섬유화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패이고 당기는데요. 그럼 유착 아닌가요?”

지방흡입 후 이런 질문을 특히 많이 합니다.

패였다는 사실만으로 유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이 많이 제거되어 볼륨 자체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조직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피부가 안쪽으로 끌려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지방소실과 섬유화, 유착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모두 비슷하게 ‘패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내부에서 일어난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가 “과지흡유착인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더라도 실제 지방층과 주변 조직을 따로 확인합니다.

Diagnostic ultrasound assessment of deep fascia sliding mobility in vivo: A scoping review – Part 1: Thoracolumbar and abdominal fasci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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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표현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분들은 의학적인 용어보다 자신이 느끼는 촉감이나 움직임, 이전에 받은 수술·시술을 섞어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환자들이 사용하는 표현 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흉살 “딱딱하게 굳었어요”, “뭉친 게 만져져요”
섬유화 “조직이 딱딱하게 굳은 것 같아요”, “섬유화가 심하대요”
속유착 “겉은 괜찮은데 속에서 잡아당겨요”
겉유착·피부유착 “피부가 밑에 들러붙은 것 같아요”, “여기만 안 움직여요”
지흡유착 “지방흡입하고 나서 붙고 당겨요”
과지흡유착 “지방을 너무 빼서 패이고 붙은 것 같아요”
실유착 “실리프팅하고 나서부터 안쪽이 당겨요”
거상 후 유착 “거상수술 후 이 부분이 붙은 것 같아요”
표정유착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웃으면 여기가 끌려 들어가요”
재유착 “치료하고 풀렸는데 다시 붙은 것 같아요”
바이오본드·바본 “지방흡입 후 바본이 생겨서 딱딱해졌어요”
뭉침·몽우리 “안에 덩어리 같은 게 만져져요”
끈·띠 “안에서 줄 같은 게 잡혀요”
패임·단차 “여기가 꺼지고 울퉁불퉁해졌어요”
돌처럼 딱딱함 “흉살이 오래돼서 돌처럼 굳은 것 같아요”

이런 표현들은 환자분이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속유착’, ‘지흡유착’, ‘바본’이라는 표현 자체가 진단은 아닙니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두 환자라도 실제 조직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가 사용하는 표현을 충분히 듣되, 그 이름에 맞춰 치료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원장님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무엇이라고 부르는가가 아니라 실제 어느 조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입니다.

먼저 어떤 수술과 시술을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언제부터 딱딱해졌는지, 언제부터 당겼는지, 가만히 있을 때와 표정을 지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 직접 촉진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초정밀 초음파로 피부, 피하지방, 근막, 근육 등 얼굴의 조직을 층별로 확인합니다.

 

 

“섬유화는 초정밀 초음파에서 어떻게 보나요?”

섬유화(fibrosis)를 평가할 때는 정상적인 주변 조직과 비교해서 봅니다.

수술이나 시술 후 섬유성 변화가 있는 부위에서는 초음파에서 정상 조직과 다른 hyperechoic change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하얗게 보인다”는 것만 보지 않습니다.

어느 조직층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 정상적인 지방층과 연부조직의 구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변화가 어느 범위까지 이어지는지를 함께 봅니다.

즉 섬유화에서는 ‘조직 자체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섬유화도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도 달라집니다.

 

 

“유착도 초정밀 초음파에서 하얗게 보이나요?”

유착은 섬유화와 보는 방법이 다릅니다.

유착을 단순히 초음파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저는 근막과 주변 조직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초정밀 초음파로 조직을 움직이면서 원래 서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층 사이의 sliding이 유지되는지, 특정 부위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는지, 주변 조직이 함께 끌려가는지를 동적으로 관찰합니다.

쉽게 말하면,

섬유화는 “조직 자체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고,

유착은 “조직과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봅니다. 또한 근막이 어떡게 변해 있는가 를 보게 됩니다.

이 차이가 실제 진단에서 중요합니다.

 

 

“초정밀 초음파에서는 유착과 섬유화만 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이나 시술을 여러 번 받은 얼굴에서는 하나의 문제만 있는 경우보다 여러 변화가 함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확인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문제 초정밀 초음파에서 확인하는 부분
딱딱함·뭉침 섬유화의 위치와 범위, 조직 구조 변화
붙음·당김 근막과 주변 조직의 움직임, 층간 sliding
패임 피하지방의 두께와 분포, 지방소실과 유착 여부
돌처럼 단단한 병변 석회화 가능성과 주변 조직
과거 필러·주입물 이물질의 위치와 주변 조직 변화
붓기·열감 염증성 변화, 부종, 액체 저류 등의 소견
통증·이상감각 통증 부위와 관련된 삼차신경 가지의 위치와 주행, 신경 주변의 섬유화·유착 및 조직 변화
안면마비·표정 움직임 이상 안면신경 가지의 위치와 주행, 신경 주변의 섬유화·유착, 주변 근육과 근막의 움직임
여러 차례 수술한 부위 피부·피하지방·근막·근육 등 정상적인 조직층이 어떻게 변했는지

따라서 환자가 “유착 때문에 패였어요”라고 생각하고 내원했는데 실제로는 지방소실이 더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한 흉살이라고 생각했던 부위에서 뚜렷한 섬유성 변화와 조직 움직임의 제한이 함께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석회화나 이물질, 염증성 변화처럼 전혀 다른 문제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구분해서 진단해야 하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흉살이면 이 치료’, ‘유착이면 저 치료’, ‘바본이면 이 시술’이라는 방식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유착’이라고 말하는 환자라도 실제로는 조직의 움직임 제한이 주된 문제일 수 있고, 다른 환자는 섬유화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환자는 지방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석회화나 이물질, 염증성 변화가 있다면 접근은 또 달라집니다.

그래서 흉살 유착 섬유화라는 이름에 치료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초정밀 초음파와 진찰에서 확인된 실제 조직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럼 제가 병원에 가기 전에 흉살인지 유착인지 알아낼 필요가 없나요?”

굳이 스스로 진단명을 정해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여기가 딱딱합니다.”

“손으로 만지면 돌 같은 것이 잡힙니다.”

“웃으면 이 부분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말할 때 당깁니다.”

“피부를 움직여 보면 이곳만 잘 안 움직입니다.”

“지방흡입 후부터 이 부위가 패였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떤 수술과 시술을 받았는지, 증상이 언제 시작됐고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흉살’이라는 이름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흉살 유착 섬유화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얼굴에 어떤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흉살’이라는 단어를 치료하지 않습니다.

‘바본’을 치료하는 것도 아니고, 환자가 스스로 판단한 ‘속유착’이라는 이름을 치료하는 것도 아닙니다.

초정밀 초음파와 진찰을 통해 실제로 어느 층에 섬유화가 있는지, 조직의 움직임이 어디에서 제한되는지, 지방이 소실되어 있는지, 석회화나 이물질이 있는지, 염증성 변화가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무엇을 치료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증상을 확인하고, 원인을 찾고, 실제 조직의 변화를 확인한 다음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

수술이나 시술 후 생긴 흉살·유착·섬유화 문제를 치료할 때 제가 진단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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